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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수운 최제우 | 박영철

NOW SHOWING/개봉작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12. 7.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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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 수운 최제우 (2011)

 15세 관람가

 

 드라마 | 한국 | 106분 | 개봉 2012-06-28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개봉일 2012-08-09

 감독 : 박영철 

 출연 : 박성준(최제우), 송경의(상주목사 조영화)

 

줄거리

50대 중반의 신예 감독이 7천만 원이라는 빚으로 빚어낸 시대극이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독한 소외를 넘어 죽음마저 마다하지 않는 실존 인물, 수운 최제우의 마지막 생애를 그린, 발견의 휴먼 드라마! 내적 몽타주가 돋보이는 정치한 화면 구도, 가히 정중동의 미학이라 할 극적 호흡, 감독의 영화적 ‘내공’을 짐작케 하는 적잖은 오마주들, 비주얼 못잖게 섬세한 사운드 효과 등은 새삼 “영화란 무엇인가?”란 예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제작노트

이 영화와 조우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예산 사극’을 상상한 적조차 없다.
사극은 으레 큰돈을 들여야만 제작 가능할 것이라는 일종의 고정관념 탓이었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를 넘어 이 세상의 숱한 편견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방이다.
채플린을 꿈꾸는 게 틀림없는, 50대 중반의 ‘젊은 감독’이 고작 7천만 원여의 빚으로 빚어낸 문제적 시대극! 그는 감독과 제작 외에도 시나리오, 의상, 음악 연출 등을 손수 담당했다.
영화는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독한 소외를 넘어 죽음마저 마다하지 않았던,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1824~1864)의 마지막 생애를 담았다.
눈길을 끄는 건 소재, 장르 등 외연적 요소들만은 아니다.
세르게이 M. 에인슈테인적 내적 몽타주가 돋보이는 정교한 화면 구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연상시키는 정중동의 극적 리듬과 미장센, 영화적 ‘내공’을 짐작케 하는 적잖은 시.청각적 오마주들, 비주얼 못잖게 인상적인 음악을 포함한 사운드 효과 등 덕목들은 새삼 ‘영화란 무엇인가?’란 예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 영화는, ‘젊음’은 생물학적 나이로만 말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칼 테오도르 드라이어의 <잔 다르크의 열정>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맛도 얕진 않을 듯.

[영화평론가, BIFF 프로그래머 전찬일]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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